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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본격 출시 앞두고 이통시장 '출렁'

최종수정 2014.10.25 06:22 기사입력 2014.10.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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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아이폰6 출시 시기와 정부의 압박이 맞물리면서 이동통신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꿈쩍하지 않던 기존 단말기들의 지원금이 늘어나는가 하면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아이폰6 시리즈는 사전예약 30분 만에 8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급랭된 시장에 다음 달부터는 온기가 전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4일 일제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2분 만에 1차 물량 1만대 예약을 마감하고, KT도 30분 만에 5만명의 예약자가 몰렸다. LG유플러스도 20분 만에 2만명이 예약을 진행, 이통3사 모두 합쳐 30분 만에 약 8만여명이 아이폰6를 선택한 것이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차갑게 식은 이통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건수와 단말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지원금을 늘리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게 된 LG유플러스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제로(0)클럽'을 선보여 아이폰6를 거의 무료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제로 클럽 프로그램은 새 단말기를 살 때 그 단말기의 중고 값을 미리 할인받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는 공시된 지원금(보조금)과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의 중고가격, 그리고 새로 살 단말기의 중고가격까지 모두 할인받을 수 있다.

KT도 요금구조 개선방안을 내놨다. 위약금을 없앤 '순액요금제'를 비롯해 ▲데이터 사용 부담을 크게 낮춘 '광대역 안심무한', '청소년 안심데이터'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8만원'까지 추가 휴대폰 할인 제공 등의 고객 혜택 확대방안을 마련했다. SK텔레콤도 당초 계획보다 10개월 앞당겨 다음 달부터 가입비 1만1880원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할인반환금 부담을 완화한 ‘프리미엄 패스’를 출시하고, 새로운 요금제도 내놨다.
이와 더불어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도 확대했다. 애플의 신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제조사측에서 장려금을 높이고 이동통신사도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주요 단말기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캣 식스, 갤럭시 알파, G3 단말에 대한 지원금을 5만~10만원 상향했다.

KT도 갤럭시노트4 등 총 19종의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주요 모델별로 살펴보면 갤럭시노트4 9만3000원으로 인상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갤럭시S5 광대역 LTE-A(5만5000원), G3 캣6(5만5000원), 갤럭시 알파(2만5000원), G3(2만3000원) 순이었다. SK텔레콤도 이보다 하루 전인 23일 갤럭시노트4에 10만9000원,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7만원, 갤럭시 알파에 5만9000원, G3 캣6는 5만원의 지원금을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단말기 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장려금을 더 지급할 수밖에 없고, 이통사들도 경쟁 상황에서 지원금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G유플러스도 처음으로 아이폰을 유통하는 만큼 이통3사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구입비용이 더 높아졌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지난 17일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 경영진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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