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수입차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4년까지만 해도 전체 신규등록 수입차 가운데 서울과 인천ㆍ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79.2%에 달했다. 전체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8대 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지역의 수입차 판매비중은 10%포인트 이상 줄었지만 인천은 10년 전 2%에서 올해 17%대로 크게 늘었다. 이는 각 지자체별로 공채매입률이 달라 법인등록차량의 경우 조금이라도 싼 곳으로 등록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업체가 지방 소비자에게까지 눈을 돌린 건 수도권 수입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한편 지방의 경우 최근 성장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신규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14% 수준인데, 부산과 대구는 24~25% 수준으로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볼보 역시 전주에 새 전시장을 선보이는 한편 부산 전시장을 늘리기로 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는 올해 광주와 대전에 전시장을 새로 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차가 대부분인 마세라티는 이번 달 광주 한 호텔에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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