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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날 자사주 2억 산 LG화학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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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제 LG화학 사장 자사주 2억원어치 매입…책임경영·주가 바닥론 의견 분분

조석제 LG화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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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석제 사장이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며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날 자사주 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 책임경영 차원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석제 사장은 전날 자사주 1000주를 총 2억400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그가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4800주에서 5800주(지분율 0.01%)로 늘어났다.

조 사장이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시기는 LG화학 주가가 가격제한폭(15%)에 가까운 14.16%나 떨어진 지난 21일이다. 이날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LG화학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전날에는 5.41% 하락했다.

LG화학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어닝 쇼크'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3574억원, 매출액은 3.4% 줄어든 5조66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3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급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녹인(Knock-In) 터치는 주가하락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경우 LG화학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빠져 기준점인 녹인까지 하락하면 증권사에서 해당 주식을 대거 매도한다.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녹인 발생으로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주가가 30만~40만원대에 설정된 ELS상품들이 있는데 주가가 20만원 초반으로까지 빠지면서 녹인이 진행됐다"면서 "LG화학 주가가 35만원 전후일 때 설정됐던 물량들은 공모형 240억원, 사모형 포함 총 500억원 정도가 남아있고 녹인 가격대는 17만원 전후"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사장이 자사주를 2억원어치나 매입하자 시장에서는 현 주가 수준이 바닥권인지, 아니면 단순 책임경영 차원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9분 현재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2.72%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화학 주가가 4분기 바닥권일 것으로 점쳤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 "LG화학의 실적부진 요인 중 하나가 유가하락인데 추가 하락 리스크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중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중대형전지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하락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ELS 녹인과 관련해선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전균 연구원은 "녹인 우려가 있어도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LG화학의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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