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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창의적 인재' 위한 문ㆍ이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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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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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ㆍ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불리는 새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이 지난 9월 발표되었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2015년 9월에 총론과 각론을 함께 고시하며 201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는 배경은 교육을 둘러싼 시대적ㆍ사회적 변화와 요구에서 찾을 수 있다. 날로 격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무대를 헤쳐 나가야 할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해보자는 것이다.
문ㆍ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단순히 문과와 이과의 과정 간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인문ㆍ사회ㆍ과학 기술에 대한 기초소양 함양, 창의ㆍ융합형 인재 육성 등의 요구를 반영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융합과 연계를 도모하는 선진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는 선택 중심의 고교 교육과정에서 공통 필수적인 요소로 무엇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 제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초등ㆍ중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현행 교육과정은 전반적으로 바뀌게 된다. 구체적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연계, 학년군제의 유연화, 집중이수제 완화, 창의적 체험활동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인문ㆍ사회적 소양과 과학기술 소양 함양이라는 시대적 요구사항을 반영해 고교 교육과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별된 지식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인 지식을 가진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공통과목을 신설하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또 다른 의의는 융합 연계를 지향하는 교육의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교육과정 개정의 목표로 설정했으며 창의인성 교육을 표방한 현행 교육과정과 연계되면서도 보다 발전적으로 구체화하려고 했다. 또 이미 학교 현장에서 융합 연계 교육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도 반영하고 있다.
선택 중심의 현행 고교 교육과정에서 공통필수적인 최소한의 요소에 대한 요구를 반영했다는 점도 그 같은 흐름에서 볼 수 있다. 이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학생마다 서로 다른 교육과정의 이수 경로를 갖게 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고교 졸업자에게 사회에서 기대하는 최소 필수 지식과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절차에서도 개방과 공유를 표방하는 정부 3.0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특정 기관이 아닌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주도의 연구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의견 수렴 과정, 총론을 먼저 개발하되 고시하지 않고 교과 개발기간에 수정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개방형의 개정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6년 만에 시도하는 이번 교육과정 일괄개정의 결과물이 우리나라 모든 학생들이 초ㆍ중ㆍ고 교육기간 동안, 그리고 이후의 삶에서 직면하는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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