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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볼라' 확산에 美 대응책 마련 총력체제

최종수정 2014.10.17 09:10 기사입력 2014.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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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피어볼라'. 공포(fear)와 에볼라를 합친 신종단어가 미국의 현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위기관리 실패로 국민 불안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치러질 의회중간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며 정가에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틀째 선거 지원 일정을 취소하고 에볼라 대책 수립마련에 집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고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소장 등 보건 책임자를 상대로 대처 상황을 집중 추궁했다.

CDC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 3개국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시작한 '입국 검사'를 뉴욕 JFK 공항에 이어 워싱턴DC, 애틀랜타, 시카고, 뉴어크 공항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미 엄습한 공포는 미국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에볼라에 양성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스와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중 감염을 우려한 주민들이 속출하며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 일부 학교가 휴교했다.

미국 내 에볼라의 발생지가 된 댈러스의 마이크 롤링스 시장은 '비상사태' 선포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 오인으로 대피령과 출입통제가 실시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 학생이 감기증세를 보였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학교에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확대됐고 학교와 시는 응급처리반을 파견하는 등 소동을 피워야 했다.

이 학교에 한 재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볼라와 관련된 잘못된 소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떠돌고 있으며, 이 중에는 거짓말도 적지 않다"면서 "미국 내에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공포는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에볼라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총 10억 달러(1조620억원)의 기부를 요청한 지 한 달이 됐지만 현재까지 기금 적립액이 단 10만 달러에 그친다"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서둘러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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