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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내시· 궁녀 기리는 초안산문화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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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안골치성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8일 오전 11시 월계동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내시와 궁녀의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중생활인 ‘2014. 초안산 문화제’를 연다.

노원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과 양반·평민 그리고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혼재돼 있는 유일한 자치구다.
특히 초안산 상궁박씨 분묘는 현존 최고(1599년)의 분묘다.

내시묘는 초안산을 비롯 서울 주요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다. 궁녀의 분묘군은 그 특성상 우리나라에 10기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궁녀의 분묘군이 매우 적은 이유는 궁녀들은 한 번 입궁하면 나이가 많거나 중병에 걸려 더 이상 궁녀로서 업무 수행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궁녀의 직을 파하고 사가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사가에서 지내다 죽으면 친정 쪽 선영에 묻히거나 출궁 후 승려가 돼 사찰에서 만년을 보내다가 화장되기도 했다.
초안산 문화제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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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궁녀비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 보니 궁중 문화를 보존하고 현대적 문화로 승화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문화제를 열게 된 것이다.

구는 먼저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30분 구립민속예술단의 ‘풍물놀이’와 대취타대의 식전 공연을 연다.

이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를 선뵌다.

안골치성제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로 제주가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하는 절차인 ‘분향 강신’으로 시작한다.

또 신을 맞이하는 참신,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는 소지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린다.

제례행사에 이어 오후 시간에는 궁중무술 시연을 시작으로 문화행사도 선뵌다.
월계1동에서는 경기민요를, 월계2동에서는 에어로빅 등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공연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낸다.

또 구립민속예술단의 ‘사물놀이’, ‘민요한마당’, ‘태평무’와 한국힐링전통예술단의 ‘화관무’, ‘선비춤’, ‘강강술래’, ‘살품이춤’ 등의 전통 공연은 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문화제에서는 지역의 초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미술대회는 초등1부(1,2학년), 초등2부(3,4학년), 초등3부(5,6학년)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 13~17일 노원문화원에 접수된 작품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노원구청장상과 노원문화원장을 수여한다.

이외도 노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문화해설사의 역사해설, 노원의 과거와 현재 사진전 전시를 비롯 어린이들의 용좌체험 포토존을 설치하고 궁중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한다.

또 월계1, 2, 3동 자매결연지 초청 도농 간 직거래 장터도 열어 제례의식에만 그치는 문화제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노원구 초안산 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노원문화원’이 주최한다.

축제가 열리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국내 최초 ‘조선시대 묘 석인상 전시공원’으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인상이 전시돼 있다.

또 ‘내시네산’으로 불리는 초안산은 인조 12년(1634) 승극철 내시 부부묘비가 발견된 곳이다.
초안산 문화제 제례

초안산 문화제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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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의 조선시대 분묘군은 국가사적 제440호로 지정돼 조선시대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초안산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테마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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