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비율 2배 증가, 지난해까지 709억 손실…인천교통공사 “손실보전 등 운임 현실화 시급”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무임승차 비율과 원가에 못 미치는 운임 등으로 경영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월별 이용객 수를 보면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4∼5월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10월이 많았으며, 기온이 내려가고 설 연휴와 방학이 겹치는 1월이 가장 적었다.
수송 인원 최다 역은 작전역으로 전체 수송의 8.9%를 차지했으며 가장 적은 역은 국제업무지구역으로 0.2%에 불과했다. 또 평일 오전 7∼8시 부평시장역에서 부평역으로 가는 구간이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역 개통으로 환승객 수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일평균 환승인원이 평일 17만1000명, 토요일 14만4000명, 일요일 10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통당시 무임승차 비율이 6.1%(2억71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는 12.5%(92억9400만원)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인해 지난해까지 총 709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인구의 증가로 인해 해마다 손실금액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인천도시철도의 운송원가(2013년 기준)는 1684원인데 반해 평균운임은 707원에 불과하다. 초기에 막대한 건설비가 투입되고 운임 또한 공공요금으로 묶여있어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년 인천시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운영적자 누적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크다는 게 인천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한 무임수송정책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영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무임수송에 대한 손실보전 등 운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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