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주액의 54.3% 차지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 누적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483억달러다. 지역별로 수주액을 살펴보면 중동 지역이 262억달러(54.3%)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아시아가 104억800만달러로 21.7%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역전됐다.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액은 지난해 3분기 180억달러(39.4%)에서 올 3분기 262억달러(54.3%)로 4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의 수주액은 197억달러(42.9%)에서 104억달러(21.7%)로 47.2% 줄었다. 지난해 아시아에 빼앗긴 해외 수주 1위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찾아온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중동 지역의 해외 수주 비중은 56.9%로 아시아 지역(29.9%)의 2배 가까이 됐다.
중동지역이 재부상한 것은 상반기 내내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 영향이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등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따내,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며 1년새 중동이 다시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 다변화 노력의 영향으로 중남미 지역의 수주 비중(3분기)이 0.7%에서 11.5%로 대폭 증가해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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