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국회 제출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통화 정책 파급의 기대경로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기준금리가 인하됐는데 은행이 가산 금리를 올려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은 것은 일부 은행에 국한된 사례로, 인하 전에 해당 은행에서 대출 확대를 위해 금리를 낮춘 주택담보대출 등을 판매했기 때문"이라며 "8월 대출 금리를 보면 전체적으로 떨어져 기준금리 효과가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총재보도 "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가에 대한 기대"라며 "물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근접하게 유지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의무인데 경기 전반을 봤을 때 목표를 향해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시장의 기대가 정책의도와 다르게 형성돼 쏠림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7월 수정 전망 발표 시 변화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있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을 제공했고, 이어 8월에 인하를 단행했다"며 "금통위의 판단과 시장이 소통하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지만 경제 자체가 선진국에 비하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그널을 주는 데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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