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기대감의 신호탄이 된 것은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인도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잡은 것이다.
S&P는 지금까지 인도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온 유일한 신평사였다. 무디스는 인도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리지 않았다. 피치는 '부정적'으로 내렸다가 지난해 '안정적'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일단 신평사들의 선택지에서 인도의 등급 전망이 다시 강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한다.
S&P는 현재 인도의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투자등급 가운데에서는 가장 낮고 투기등급의 시작인 'BB+'보다는 한 단계 높은 것이다. 피치와 무디스 역시 각각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와 'Baa3'를 인도에 부여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짧게는 1년반에서 길게는 3년동안 이와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인도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만큼 이제는 등급이 올라갈 때가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S&P는 이번에 등급 전망을 올리면서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5.5%씩 오르고 재정 건전성과 인플레이션 등이 개선될 경우 인도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평사들의 인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빠른 시일 안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S&P는 정부의 구조개혁이 예상보다 더디고 경제 성장률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재정적자나 부채비율이 나빠질 경우에는 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싱가포르 DBS 은행의 라드히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신평사들이 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즉각적인 등급 상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도의 등급이 오르는 것은 빨라야 2016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 CLSA증권의 라지브 말리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평사들은 경기변동에 따른 요인들로 등급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면서 "물론 인도의 등급이 조만간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대한 개혁 조치들이 더 단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