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경의선숲길공원 등 주력해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음 의욕 밝혀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인재 육성에 적극 매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시설에 대한 현상설계(안)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도서관과 청소년시설에 걸맞게 새로운 비상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의 눈’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마포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과 성서중학교 등 주변과 조화를 위해 건축물과 주변부 사이에 열린 보행로도 놓일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청소년을 비롯한 마포구민들이 쉬고 싶고, 찾아가고 싶고,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지혜의 전당’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1년까지 300억원 기금 조성을 목표로 올 1월 출범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도 중점 추진한다. 이 장학재단은 성적 우수자 지원은 물론 끼와 재능을 갖췄음에도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꽃피우지 못하는 창조적 소수자를 적극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민들께서 십시일반의 힘이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연대의식을 갖고 나눔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며 “‘베풀 수 있는 처지가 됐을 때 베풀어라’는 말처럼 장학금을 받고 자란 인재들은 다시 마포의 후세를 위해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마포의 녹지 수준을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박 구청장은“ 마포의 녹지비율(1인당 공원면적 12㎡)은 서울시 평균(1인당 면적 1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특히 공덕, 도화동 쪽은 숨이 막힐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할 때 ‘경의선숲길공원’은 하늘이 준 기회다. 용산문화센터에서부터 가좌역까지 총 길이 6.3km, 면적 10만2008㎡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공원은 한 세기 동안 마포를 절반으로 갈라놓았던 경의선 철도 폐선부지에 들어서는 선형의 공원이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1단계 공사구간으로 2011년3월 공사에 들어간 대흥동(공덕역∼서강역) 일대는 약 1년 만에 숲길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나머지 구간은 ▲주민·예술가·마을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다목적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동교동~연남동 구간 ▲도원동~도화동의 새창고개 구간 ▲공덕역~건강보험공단 구간 등 3곳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구간이 완료된다.
박 구청장은 “ 기관장이 청렴하고 깨끗하면 결국 조직 전체에 영향을 주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포토박이로 한사람 건너, 두 사람 건너 퍼져있는 ‘박홍섭은 이런 사람’이라는 평판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이제는 신뢰 받지 못하면 구민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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