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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금호家 형제의 난'

최종수정 2014.09.23 17:53 기사입력 2014.09.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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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대표직 유지…다음 소송 영향은?(종합)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대표직 복귀를 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법정에서 벌인 '형제의 난'에서 박삼구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소송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금호석화 측은 박삼구 회장이 특혜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 동원시 이의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향후 소송에 긍정적= 금호아시아나는 23일 금호석화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아시아나 사내이사 4명(정창영, 정건용)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며 지난 4월 낸 가처분 사건을 법원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을 4년 만에 아시아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에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 주총결의부존재 확인소송 본안판결 확정시까지는 선임된 이사 4인의 직무집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에도 들어갔다. 이후 금호석화는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는 대신, 주주총회결의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의 자율협약 졸업 등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대표직에 앉혔지만 금호석화 측은 이를 반대한 셈이다.

다만 법원이 박 회장의 대표직이 유효하다고 판정을 내리면서 이후 소송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지 관심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이긴 하지만 가처분 신청에서도 주총 결의 사실을 인정한 만큼 향후 벌어질 본안 소송에서도 주총 결의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석화 "기업가치 훼손 막지 못해 안타깝다"= 금호석화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정당하지 않은 경영 복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며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기업가치 훼손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자율협약에 묶여 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경영에 복귀했다는 게 금호석화 측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이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 측이 특혜가 있거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동원한다면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가 제기해 오는 10월 열리는 주주총회결의부존재 확인소송 2차 변론의 쟁점은 회사의 TRS(총수익맞교환)방식에 의한 주식처분이 상호주 관계를 해소하는 적법한 방식인가의 여부다. 또 이로 인해 3월 열린 주총의 중대한 절차상 하자의 존재 여부와 하자에 따른 결의에 영향력이 있었는가의 여부다.

주총 전 적법하지 않은 TRS 거래로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30.08%)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이 자체는 무효라는 게 금호석화 측의 의견이다.

금호석화 측은 "산업은행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손해가 난다면 또 주주의 입장에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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