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홍란과의 연장혈투서 '우승버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효주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규정(19)이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김효주(19)의 '3승고지'에 올라섰다. 21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693야드)에서 끝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홍란(28)과 공동선두(10언더파 278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곧바로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3승째, 우승상금이 1억4000만원이다.
올해 처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합류한 루키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마스터즈,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이어 이번에는 메이저 우승을 더했다. 상금랭킹 4위(4억5400만원), 신인왕 부문에서는 고진영(19ㆍ1677점)에 이어 2위(1630점)를 달려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백규정은 "친구들이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면 자극이 된다"며 "나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홍란은 반면 2,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5, 7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어렵게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후반 14번홀(파4) 더블보기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18번홀에서 우승으로 직결되는 5m 버디 퍼트를 놓치는 순간 4년 만의 우승 기회도 날아갔다. '에비앙챔프' 김효주는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위(6언더파 210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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