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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책위, "대통령 발언, 국민·유가족 절망케 해"

최종수정 2014.09.17 10:04 기사입력 2014.09.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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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수사ㆍ기소권 포함된 특별법 문제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보인 가운데, 세월호 국민대책위원회는 "국민들과 유가족을 절망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정면으로 거부한 대통령의 오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수사ㆍ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유가족의 입장과 관련,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대통령은 자신이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수사, 기소권 부여 문제를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든다'며 거부했다"며 "심지어는 '순수한 유가족의 마음', '외부세력의 정치적 이용'등을 운운하며 유가족과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악의적으로 매도했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행정부ㆍ권력기관에 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국회에서도,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공인된 국민적 합의"라면서 "독립적 수사와 기소가 불가능하면 참사에 책임이 있는 권력기관이 스스로를 수사하고 조사할 것이고, 결국 꼬리자르기로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다시 한 번 대통령에게 철저한 진상조사와 면담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발언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며,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 유족들을 '순수하지 않은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국회를 비난하거나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 성역없이 수사하고 조사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말하고 노숙하는 유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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