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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파이럿츠, '사랑에빠져'로 돌아온 록밴드…넘실대는 '록 스피릿'(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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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파이럿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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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그룹 로열파이럿츠가 새 앨범 '사랑에빠져'로 돌아왔다. 이는 올해 초 데뷔 이후 두 번째 미니 앨범. 대중과 호흡하는 '제대로 된 록밴드'를 표방해온 이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뽐내기 시작했다.

"제가 만든 '사랑에빠져'가 타이틀로 뽑혀 기뻤죠. 사랑은 살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사랑을 담고 살죠. 그래서 일방적인 이야기보다 팬들이 쉽게 따라 부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통했나 봐요." (수윤)
이는 멤버 수윤에게만 해당되는 사실이 아니다. 제임스와 문도 자작곡으로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덕분에 로열파이럿츠의 이번 앨범에서는 전곡이 멤버들의 자작곡. 이들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녹여내며 '팬심' 몰이에 나섰다.

"사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에요. 이전 미니 앨범에서도 한곡을 제외하고 전부 멤버들 자작곡으로 채웠죠. 이번에는 방금 시작한 연인들의 풋풋함, 이성을 유혹하는 자극적인 사랑, 이별 후 겪는 슬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애정 등 다양한 양상을 담았어요." (문)

로열파이럿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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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파이럿츠의 이번 사랑이야기들은 당연하게도 멤버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 많다. 이들은 자신들의 진솔한 마음을 녹여내며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야말로 마음 대 마음으로의 승부를 건 것.
"수록곡 '하루가 지나가겠다'에 특히 애착이 많이 가요. 사랑을 이제 막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가지고 만들었죠. 작곡 당시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들려주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헤어진 지 좀 됐는데, 참 아련한 기억이죠." (문)

멤버들은 데뷔 이후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로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곡 작업 틈틈이 행한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바로 그것. 제임스는 SBS '정글의법칙', 문은 SBS '도시의법칙'에 고정 등장했고, 수윤도 아리랑TV 라디오를 진행했다.

"처음엔 제가 '도시의법칙' 출연 제의를 받았죠. 이후 문으로 바뀌었어요. 아쉽기보단 오히려 마음이 편했죠. 서툰 한국어 문제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건 제일 중요한 건데, 만일 캐스팅이 원래대로 진행됐다면 제가 '정글의법칙'에 나오지 못 했겠죠.(웃음)" (제임스)

로열파이럿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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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임스는 "'정글의법칙'을 통해 한국 문화를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또 언어 문제에서도 제법 숙달된 티가 났다. 먼 곳으로의 여행과 각종 미션에서 다양한 동료를 사귀면서 '연예계'라는 척박한 환경에 끈끈한 애착을 갖게 된 것이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제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나온 '정글의법칙' 인도양 편은 이제 종영했지만, 병만족 동료들과는 여전히 좋은 사이로 지내죠. 얼마 전에도 박휘순 형과 통화를 했어요." (제임스)

물론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음악의 길을 걷는 아티스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법도 하다. 곡 작업에만 몰두해도 모자란 게 바로 시간 아닌가. 그래서 기자는 이에 대해 질문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흥미롭게도 "절대, 노(NO)"였다.

"사실 초반엔 약간 혼란스러움을 느꼈죠. 멤버들 모두 연예인이 아니라 밴드를 하고 싶어 했거든요. 하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 하면 밴드 활동에도 무리가 따르죠. 나중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아봐주는 팬들에게 고마움까지 느끼게 됐어요. 지금요? 더 하고 싶어요.(웃음)" (수윤)

로열파이럿츠 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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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파이럿츠는 이번 신곡 '사랑에빠져'와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아직 신인의 이름표를 완전히 떼지 못 했다. 음악과 방송활동 모두 지나온 세월보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은 상황. 이글이 꿈꾸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대중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음악도 많이 들려드릴 계획이죠. 첫 번째 미니 앨범과 이번 것 사이에 8개월의 간극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걸 공연 등을 통해 좁히고 싶어요. 열심히 달려야 할 때입니다." (문)

준비된 질문을 모두 마치고 느낀 로열파이럿츠의 매력은 솔직함과 넘치는 에너지였다. 이들은 인간 대 인간으로 대중과의 호흡을 시도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록밴드인 셈. 이들이 앞으로 펼쳐갈 음악의 길이 기대된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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