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초저금리 기조로 일부 보험사가 과거 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추구하며 판매한 상품으로 인해 회사의 중·장기적인 내재가치(Embedded Value)가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단기적인 실적개선을 위해 장기적인 내재가치를 훼손하는 경우, 이를 조기에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보험사 내재가치 모니터링 체계(가칭 MEV)'를 구축하기로 했다.
MEV는 자산·부채를 평가해 산출한 보험사의 실질자본 가치인 순자산가치와 보유계약에서 발생하는 장래 이익금(예상치)의 현재가치인 보유계약가치로 구성된다. 보유계약가치의 변화를 감시하기 위해선 정교하고 주기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금감원은 MEV 구축으로 보험사의 내재가치 변동내역을 금감원이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어 단기성과 중심의 경영형태가 줄고 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는 내실위주의 경영활동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주기적으로 내재가치 변화를 분석하고 필요시 경영진을 면담해 내실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MEV 분석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된 회사에는 소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중요한 사항의 경우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고 임직원 성과평가시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