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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르노삼성 '노조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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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프로젝트 앞두고 마찰
회사 안팎서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회사 회생과 직결된 굵직한 프로젝트를 눈 앞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최근 국내 선보인 차종이 잇달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노사간 불협화음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져 회사 안팎에서는 적잖은 우려가 나온다.
1일 르노삼성 노조는 총대의원대회를 열고 최근 부결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후속논의를 가졌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9일 조합원총회를 열고 사측과 맺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을 물었는데, 과반을 넘지 못해 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사는 지난달 말께 기본급 6만5000원에 격려금 300만원 등 임금인상안과 고용안정위원회 개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안착 등과 관련해 접점을 찾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통상임금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송 결과가 나온 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사측과 4개월여간 협의해 마련한 잠정안이 조합원에게 퇴짜를 맞은 만큼 현 노조집행부가 물러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고용환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잠정안이 부결된 직후 "최선을 다했지만 조합원의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부족한 내 책임이며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가 사측과 협상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지난 7월 말 후 최근까지 부분파업을 치르면서 부산공장에서는 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한 금액만 550억원에 달한다.

최근 출시한 중형세단 SM5 디젤모델과 소형 SUV QM3 등 인기차종을 제때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해 신차를 주문했다 대기하고 있는 고객만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3일 예정됐던 준대형세단 SM7 부분변경모델 신차 발표회 역시 밝은 분위기에서 치르기 힘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차질로 고객이탈현상이 현실화된다면 회사나 노조, 조합원 모두에게 타격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르노삼성이 본사로부터 처음 따낸 북미수출차종 생산 프로젝트도 먹구름이 끼었다. 이는 닛산의 SUV차종인 로그 신형모델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연 8만대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로 이 회사 '리바이벌 플랜'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꼽혀왔다.

회사 측은 우선 현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에서 협의가 남은 만큼 2일까지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 결과를 지켜본 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측도 바로 노조에 제시안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노조 대의원대회 결과를 보고나서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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