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일 "5일부터 연휴가 마무리되는 11일까지는 한반도 상공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 때문에 추석 기간 동안에는 구름만 끼고 더 이상의 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대로라면 구름만 많고 강수가 없어 추석 기간 중 귀성길, 귀경길에 오르시는 시민들이 날씨 탓에 불편함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석 당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름사이로 보름달도 관측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8~9도가량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추석을 앞둔 이번 주 중에는 4일까지 강한 비가 예고되고 있다. 2일 오후부터 3일 오후까지는 남해안과 제주도 해상에 비가 내리고, 3일 오후부터 4일 새벽까지는 전국에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 주 300mm에 가까운 폭우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피해를 입었던 남부지역의 경우 추가적인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 측은 추석 이후로도 당분간 기온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풍ㆍ폭우 등의 가능성을 아직까지 완전히 배제 할 수 없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쪽 열대해상 외에도 고위도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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