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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주인공들 한국과 덴마크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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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구촌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과 덴마크가 운동 선수 덕분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의 모델이 된 한국과 덴마크의 핸드볼 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한국 핸드볼 선수들과 화상대화하는 덴마크 선수들과 마영삼 대사(가운데)(사진제공=외교부)

한국 핸드볼 선수들과 화상대화하는 덴마크 선수들과 마영삼 대사(가운데)(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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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3일 주 덴마크 한국대사 관저에 금발의 미녀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여자핸드볼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기를 치룬 덴마크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 당시의 코칭 스태프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들은 주 덴마크 한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우생순’을 보기 위해 덴마크 각지에서 섬과 섬을 건너 긴 시간을 운전해 찾아왔다. 이는 마영삼 대사가 기획한 일이었다.마 대사는 초대 공공외교 대사를 역임하고 탁구 국제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UN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스포츠 외교에 많은 관심을 가진 외교관으로 이번 행사를 무려 6개월 간 준비했다.


한국 대사관은 경기 10주년을 기념해 ‘우생순’ 영화 일부를 상영하는 행사를 마련하자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덴마크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사관의 초청에 응한 것이다.
외교부는 "덴마크 선수들은 시종일관 감격스런 모습으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각 장면이 펼쳐질 때 마다 에피소드를 쏟아 내었다"고 전했다.

영화 관람 후 이들은 화상 통화로 ‘우생순’의 진짜 주인공들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임오경·이상은·최임정·허영숙 등 4명과 대화를 나눴다.

영화 '우생순' 에서 혜경(김정은 분) 역의 모티브가 된 임오경 선수는 현재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며, 당시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이상은 선수는 한국핸드볼협회 여성체육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10년 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된 선수들은 서로 환하게 웃으면서 안부 인사를 한 후, 당시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다시 만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덴마크 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최임정과 허영숙은 덴마크어로 대화를 나누었고, 최선수와 같은 소속팀에서 활동한 조세핀 투라이는 "꼭 덴마크에 다시 오라"고 반겼다.

‘우생순’ 영화에서도 언급됐고 현재 덴마크국가대표팀 고문인 백전노장 크리스티나 애너슨은 2004년 당시 경기를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고 회고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현재 핸드볼 중계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트리네 닐슨은 “이번 재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4년에 덴마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으며 현재도 국가대표팀 감독인 얀 퓌틀릭 감독은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과의 경기 상황에 대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정말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면서 “당시 임영철 감독 덕분에 한국팀이 단기간에 탈바꿈해 매우 위협적이었으며,그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얀 피튀틀릭 감독은 "내년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대회가 덴마크에서 내년 12월에 개최되는데, 6월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덴마크로 와서 평가전을 가지면 좋겠다"고 제안해 양국 핸드볼 협회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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