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자살 윤일병… 실탄 사격훈련 관리는 잘됐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장병이 총기로 자살했다. 특히 사격훈련 도중에 총기로 자살에 훈련과정에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소재 제3군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에서 12일 오후 2시18분께 윤모(21·굴착기 운전병) 일병이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숨졌다.
군 당국은 윤 일병이 실탄을 지급받고 사로로 올라가던 중 자신의 K-1소총 총구를 턱에 대고 스스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숨진 윤 일병 군복 바지에서는 노트 한 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우울증) 약을 먹어도 변하는 건 없다. 동기와 선임, 후임들에게 미안하다. 나에게 잘 해주었던 선임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의 죽음은)당신들 잘못이 아니다. 못난 나의 탓이다'고 적혀 있었다.
군 헌병대는 우울증 약을 복용해 온 윤 일병이 신변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윤 일병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었다. 군은 부대 적응을 힘들어하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병사를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 관심병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 중 A급 관심병사는 자살을 계획했거나 시도한 전력이 있는 등의 경우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관심병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A급 8634명(2.5%), B급 1만9530명(5.6%), C급 5만2647명(15%)에 달한다. 현역복무 부적합 처리된 병사도 작년 1307명, 올해 전반기 786명에 달했다.
군 관계자는 "윤 일병은 인성검사 때 '자살 우려' 결과가 나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발견된 유서에는 군이나 선임병을 비판하는 내용은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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