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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코스피는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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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단시간 빠르게 오르며 3년만에 박스권을 빠져나왔던 코스피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급하게 오른 만큼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과정에서 보이는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최근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원인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유럽경기의 둔화 우려에 따른 선진국 증시의 조정 압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예상치 3.1%, 발표치 4.0%, 연율 기준)했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낮은 물가에 대한 경계수위가 낮아진 점, 그리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가 서프라이즈(전월 56.0, 예상치 56.6, 발표치 58.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부분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수차례 밝힌 대로 아직은 경기부양적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과의 지속적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충격을 유발할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러시아의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균형 등에 따른 유럽 경기의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회복을 이끌었던 독일이 최근 경기 둔화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주식시장도 7월 이후 조정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증시가 2012년 이후 미국과 함께 선진국 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던 시장이라는 점에서 최근 독일 증시의 경기선 이탈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오는 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러한 유로존의 불안 요인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유로존의 대응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단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대외 여건의 불안이 글로벌 유동성의 일부 위축(선진국 증시의 단기 조정폭 확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급락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영향권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어 조정 이후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지난달 30일 209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던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6거래일 연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코스피가 장기횡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 조짐과 정부 정책 기대감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 강화였다. 결국 최근 보여진 코스피의 단기 급등은 수급과 기대감이 시기적절하게 맞물린 결과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 세법 개정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미미했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 둔화는 부담이다.

그러나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흔들림이 없고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로 지난달 21일을 기점으로 자금 유입이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순매수 기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은 38.8%로,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2004년 43%와 비교시 추가 비중 확대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정책과 관련해서도 정책공조 측면에서 기대감이 유효할뿐더러 그간 박스권 내 변동성 유발 요인이었던 중국 경기는 안정감을 주고 있다.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를 앞세우기 보다는 추가 상승과정에서 보이는 일시적 조정쯤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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