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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흔적'… 위폐 적발 크게 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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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상반기에 발견된 위조지폐가 1300장에 그쳤다. 전년동기보다 40%나 줄어든 수치다. 여기엔 악명 높은 구(舊) 오천원권 위조범 김모(48)씨가 검거된 것도 한 몫을 했다. 2004년 이후 발견된 위폐 10장 중 4장 이상은 김씨가 만든 돈이었다.

6일 한은은 상반기 중 모두 1300장의 위폐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2154장)보다 854장(39.6%) 적다. 권종별로는 오천원권(874장), 만원권(398장), 오만원권(24장) 순으로 위폐 적발 건수가 많았지만, 적발 건수의 감소폭도 오천원권(?601장)이 가장 컸다. 만원권(-201장)과 오만원권(-35장)은 그 뒤를 이었다.
한은은 위폐 적발 건수가 크게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오천원권 위조범의 검거 사실을 들었다.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한 위조범 김씨는 8년 간 구 오천원권 2억5000만원어치를 만들어 생활비로 쓰다 지난해 쇠고랑을 찼다.

적발 건수 감소에 따라 은행권 1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상반기중 0.3장으로 줄었다. 전년동기 0.5장보다 0.2장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위폐 발견 건수는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호주(10.2장, 2012년)나 캐나다(29.0장, 2013년), 유로존(40.6장, 2013년)은 여전히 위폐 발견 장수가 두 자릿수에 이르고, 영국은 지난해 무려 223.7장의 위폐가 발견되기도 했다.

위폐의 기번호도 감소하는 추세다. 상반기에 발견된 위폐의 기번호 수는 190개로 전년동기(366개)보다 176개 적다. 한은은 "동일 기번호 위폐는 대체로 동일 위조범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기관과 개인의 위폐 발견 건수는 줄고, 한은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되는 위폐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위폐 적발 건수 자체가 줄어 나타난 영향이기도 하지만, 시중 유통 단계에서 위폐가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 중 금융기관과 개인이 발견한 위폐 장수는 각각 789장, 23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49장(51.8%), 42장(64.6%)씩 감소했다. 대신 한은이 발견한 위폐는 488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장(8.2%) 늘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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