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일부에 따르면,김인환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등 4명은 지난달 30일 북한 개성을 방문해 북측 류미영 조선천도교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남북 천도교인들은 또 이번 접촉에서 다음달 18일을 전후해 120주년 공동사업을 북한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해주성을 비롯한 북한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사적지 등을 둘러보고, 학술 토론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서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행사, 남북합동 시일식 봉행 등을 협의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29일에는 남북한 불교인들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열반 70주기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특히 천주교계에서는 이달 중순 프란치스코 천주교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때 북한 천주교 신자들의 남한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남한의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5월에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 것도 이런 차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계의 접촉이 남북관계 경색 해소에 기여할지가 주목을 끈다.그러나 정부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는 비정치 분야의 순수 사회문화 교류는 지속적으로 허용해 왔으며, 이런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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