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트라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강관 제조업체인 티 나 리스 캐나다와 에브라즈 노스아메리카는 지난 21일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덤핑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다며 캐나다 관세청(CBSA)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해당 품목은 기름 가스용 드릴 강관과 철강 튜브 및 파이프다.
이번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소는 이달 7일 캐나다 관세청이 중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지 불과 13일 만에 일어났다. 캐나다는 2010년 3월 중국산 유정용 강관에 최대 166.9%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5년 만기를 앞두고 관세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심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가 세계 철강산업 침체가 지속하자 자국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철강업계를 반덤핑 제소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업체별로 현대하이스코 15.75%, 넥스틸 9.89%, 대우인터내셔널과 세아제강 등의 기업에 관세 12.82%가 부과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함께 피소된 인도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8개국도 최고 118.32%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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