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는 25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 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자 대사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미군과 한국 군의 합동군사훈련을 각각 '적대정책'과 '평양을 점령하기 위한 전쟁연습'으로 지칭하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가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우려한다면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상황 악화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성남 대사는 이번 서한에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발표된 외무성 성명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첨부했다.
북한은 지난 달 29일과 이달 9일과 13일에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2 발씩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7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7월 안보리 의장국인 르완다의 유진 리처드 가사나 유엔주재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를 유엔 결의 1718 호, 1874 호, 2087 호, 2094 호 위반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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