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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연평균 투자액 3G '3조'→ LTE '5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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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 투자↑·수익↓ 불균형 심화될 것"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투자 비용이 최근 3년간 연평균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옮겨가면서 이통사들이 투자 비용은 더욱 늘고 수익성은 감소하는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LTE 가입자 3천만 시대 : 위기와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3사의 연간 무선망 투자 현황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5조원으로, 3G 네트워크 서비스 시기인 2006년~2011년 5년간 평균 3조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이통3사가 LTE 서비스 전국망을 구축 완료한 2012년에는 SK텔레콤이 2조8580억원, KT는 2조1050억원, LG유플러스는 1조1960억원을 각각 투자해 총 6조159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올해 이통3사가 광대역 LTE-A(어드밴스드)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목표를 세운 만큼 상당한 액수가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통신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패턴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특히 데이터 트래픽 이용에서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통사간 네트워크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LTE가 상용화된 이후 2년만인 2013년 2분기에 이론상 다운로드 최고속도가 150Mbps로 2배 빨라진 LTE-A와 광대역LTE 구축 경쟁이 시작됐고, 올해 말에는 3개 주파수를 묶어 최대속도 300Mbps ‘3밴드 LTE’가 제공될 예정이다.
LTE는 절대적 데이터 사용량 뿐만 아니라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3G에 비해 많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LTE 가입자 1인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2GB로 3G 가입자의 1.1GB에 비해 두 배다. 보고서가 인용한 시스코(Cisco)사의 분석에 따르면 LTE는 앱 구동시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요구하기에 2G나 3G에 대비 50%의 트래픽을 더 유발한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LTE가 글로벌 트래픽의 증가를 가속화하며, LTE 가입자가 전체 이통가입자의 절반을 넘는 국내에서는 이같은 폭증 현상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이통사업자의 트래픽 이용 현황에서는 동영상 트래픽이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망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G, 3G, LTE의 빠른 기술 대체로 모바일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으나 한편으로 투자비용 회수 전에 기술이 대체되면서 이통사들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망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의 등장, 가입자 유치를 위한 속도와 마케팅 경쟁 심화, LTE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같은 자기시장잠식 운영으로 통신사업의 투자와 수익 간 ‘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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