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투자↑·수익↓ 불균형 심화될 것"
21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LTE 가입자 3천만 시대 : 위기와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3사의 연간 무선망 투자 현황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5조원으로, 3G 네트워크 서비스 시기인 2006년~2011년 5년간 평균 3조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같은 경향은 통신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패턴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특히 데이터 트래픽 이용에서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통사간 네트워크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LTE가 상용화된 이후 2년만인 2013년 2분기에 이론상 다운로드 최고속도가 150Mbps로 2배 빨라진 LTE-A와 광대역LTE 구축 경쟁이 시작됐고, 올해 말에는 3개 주파수를 묶어 최대속도 300Mbps ‘3밴드 LTE’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LTE가 글로벌 트래픽의 증가를 가속화하며, LTE 가입자가 전체 이통가입자의 절반을 넘는 국내에서는 이같은 폭증 현상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이통사업자의 트래픽 이용 현황에서는 동영상 트래픽이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망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G, 3G, LTE의 빠른 기술 대체로 모바일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으나 한편으로 투자비용 회수 전에 기술이 대체되면서 이통사들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망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의 등장, 가입자 유치를 위한 속도와 마케팅 경쟁 심화, LTE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같은 자기시장잠식 운영으로 통신사업의 투자와 수익 간 ‘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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