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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포르투갈보다 중요한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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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치 못한 포르투갈 악재에 흔들렸다. 월가에서는 포르투갈 악재가 장기적으로 증시를 뒤흔들만한 변수가 되지 못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포르투갈이 단기 악재임에도 흔들렸다는 것은 그만큼 취약해진 매수 심리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취약해진 매수 심리는 지난주 중소형주에 매도 공세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지난주 3.99% 급락, 2년 만에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악재의 확산 여부를 좀더 살펴봐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주 변수들이 많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이고, 브릭스 정상들은 브라질에서 6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0.73%, S&P500 지수는 0.90%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57% 하락해 4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러셀2000도 4주만에 하락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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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결과는..금융주 vs 기술주= 미국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우선 시티그룹(14일)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이상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코프(이상 16일) 모건스탠리, 캐피털원(이상 17일) 뉴욕 멜론은행(18일) 등 내로라하는 미 대형 은행들이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다.
CNBC는 월가가 2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 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두 자리수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순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변수는 월가에서 2분기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할 업종을 금융을 꼽았다는 점이다. 금융주는 순이익이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월가가 가장 기대하는 업종은 12.7%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술업종이다.

이번주에는 인텔, 야후(이상 15일) e베이, 샌디스크(이상 16일) AMD, 구글, IBM(이상 17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그외 존슨앤존스(15일) 염 브랜즈, 블랙록(이상 16일) 아메리칸 항공, 마텔(이상 17일) 제너럴 일렉트릭(GE) 허니웰(이상 18일)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옐런 의장 반기 통화정책 증언= 지난달 자동차 판매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만큼 이번주 공개될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고용과 소비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6월 소매판매(15일)는 전월 대비 0.6% 늘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18일)도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83.0을 기록할 전망이다.

옐런 FRB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해 증언한다. 15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6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최근 FRB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는 10월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적완화를 종료시키겠다는 FRB의 계획도 확인된 상황이다.

옐런 의장은 최근 거듭해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올해 3월 FOMC에서 상당기간의 의미가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옐런 총재가 양적완화 종료 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더불어 FRB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개될 베이지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은 16일 공개된다.

◆中 2분기 경제성장률 7.4% 유지할듯= 중국이 16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예상치대로라면 경착륙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도 공개된다. 소매판매는 5월과 동일한 12.5%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9.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이 기대된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다음 날인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돼 설립 서명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 내용에 따르면 브릭스 개발은행은 내년 말까지 설립돼 2016년 본격 출범한다. 5개 회원국이 100억달러씩 출자해 총 500억달러 자본금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두고 초대 총재는 브라질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친 후 23일까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14~15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가 공개된다.

◆포르투갈 시장 안정 찾을까= 포르투갈 금융시장은 지난 주말을 앞두고 일단 안정을 찾는 흐름이었다. 3.99%까지 올랐던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 0.12%포인트 하락하며 3.87%를 기록했다.

리스본 증시의 PSI20 지수도 11일 일단 반등에 성공해 0.62% 올랐다. 8거래일 만의 상승반전이었다. 하지만 PSI20 급락의 주범, 방코에스피리투산투 주가는 5.50% 급락을 이어가 여전히 불씨를 남겼다. 5월 초 1.3유로선에서 거래되던 BES 주가는 지난주 0.48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회는 15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한다.

EU 정상들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인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4일 유럽의회 경제통화 위원회에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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