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부터 유료방송 산업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IPTV업체들이 주도하는 가격경쟁 속에서도 방송ARPU(가입자당 매출액), 순증 가입자 등 주요 지표들이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케이블SO의 경우 점유율 하락추세가 지속되지만 방송ARPU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디지털 케이블 전환율이 높은 MSO를 중심으로 VoD 등 부가서비스의 매출 증가 효과가 상품 가격할인의 영향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위성방송은 순증 가입자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전망으로 연내 DCS 서비스 지연, 합산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중장기적 성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2015년부터 유료방송산업 구조가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케이블방송 시장은 3개의 MSO(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로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연초 케이블SO 점유율 규제 완화로 SO간 M&A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정부의 PP(Program Provider)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유료방송 가격정상화도 2015년에 예상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최선호주로는 CJ헬로비전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높은 디지털 전환율을 기반으로 방송사업의 실적개선과 주가상승 여력이 가장 높을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성도 가장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