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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동결' 균열 생길까… 7월 금통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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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3개월째 이어진 만장일치 동결 기조에 변화가 올까.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의 계산이 분주하다. 이주열 총재는 "돈은 충분히 풀려있다"는 입장을 여러 번 확인했지만, 신임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는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관가를 달궜던 한은과 재정부의 '금리 엇박자' 논란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
시장 상황은 최 부총리 후보자에게 힘을 싣는다. 한은은 "5월 이후 소비 상황은 세월호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하다"고 평가했지만, 내수 회복의 강력한 신호는 아직 감지되질 않는다. 지표의 혼조세도 뚜렷하다. 전월 하락했던 소비심리는 6월들어 상승 반전했지만, 기업 심리는 두 달째 후퇴했다.

또 다른 난제는 환율이다.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이미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 4일 종가는 전날보다 0.4원 올랐지만, 1008.9원에 그쳤다. 최 부총리 후보자의 고환율 비판을 고려하면, 머잖아 '세 자릿수 환율'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선 이런 상황을 종합해 이번 달 한은 금통위의 의사결정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13개월 동안 유지됐던 만장일치 동결 기조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동결 결정 속에서 금리를 내리자는 소수 의견이 나온다면, 하성근 금통위원이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 하 위원은 지난 달 한국금융학회에 "기준금리 인하가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하 위원은 "수 년 전부터 춘계 학술대회를 겨냥해 준비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강조하기에 적합한 자료다. 하 위원은 한은과 재정부가 각을 세웠던 지난해 3월에도 유일하게 금리를 낮추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번 달 금통위 전망에 대해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채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를 낮추자는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50% 정도 된다"면서 "과거에도 소수 의견이 제시된 후 시차를 두고 통화정책에 변화가 온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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