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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시진핑 효과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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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대열 기자, 김은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중 우리 기업들에 친근감을 표명하면서 각 그룹의 대 시진핑 관시(關係)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4대 그룹들이 오래 전부터 시 주석과 관시(關係)를 맺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중국 사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성과를 거둔 기업은 삼성이 꼽힌다. 시 주석은 푸진타오 방한 시 발생한 정전사고 이후 그동안 중국인들이 꺼려왔던 신라호텔을 숙소로 정할 만큼 삼성에 친근감을 표명했다. 이어 청와대 방문 등 외부 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행사를 신라호텔에서 소화했다.

특히 호텔 내에 마련된 삼성전시관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듣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시 주석이 삼성과 2005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중국 사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각별하다. 2010년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과 면담한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보아오포럼에서 또다시 만나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했다. 삼성은 이번 만남에서 시 주석에게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경제협력이 공고해진 만큼 충칭공장 승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는 시 주석 방한에 앞서 단독 면담 등을 추진했지만 시 주석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큰 애정을 표시한 만큼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2009년 부주석 당시 서울에서 정몽구 회장과 만나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LG 그룹 역시 경쟁사인 삼성그룹의 신라호텔에 전시관을 마련, 시 주석과의 관시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구본무 회장은 특히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시 주석에게 다른 참석 인사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구 회장은 9년 전 시 주석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초청,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LG그룹은 또 이번 시 주석 방한에 맞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난징시와 체결했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규모로 중국공장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시 주석과 10년 지기인 최태원 회장이 부재중인 SK 그룹도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 SK그룹은 시 주석 방한에 맞춰 중국 정웨이그룹과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정웨이그룹은 세계 2위의 구리·텅스텐 생산ㆍ가공 기업이다.

재계 관계자는 "시 주석과 인연이 있는 4대그룹은 물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번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한·중 간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양국 경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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