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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여름나기, 매출잡기 안간힘에 마케팅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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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유통업계가 불황에 따른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갖가지 마케팅으로 여름 나기를 하고 있다.

더운 날엔 '무더위 마케팅', 장마철엔 '우기(雨期) 마케팅', 한여름 겨울제품을 파는 '역(逆)시즌 마케팅'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마케팅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상ㆍ하반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위기감이 높아지자 할인 빈도가 잦아지고 세일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마트 는 이달 9일까지 주요 생활필수품 100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지난해 상반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 부진이 바캉스, 추석 등 하반기 대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회복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는 이번 할인행사와 관련해 "생필품 중심의 대형마트 매출이 1년 반 연속 감소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롯데마트도 지난 2일 끝난 '땡스위크' 세일을 이어 이달 16일까지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이름만 바뀌었을뿐 사실상 3주간 생필품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할인 기간 동안 3000여 개 품목, 450억원 어치를 최대 50% 할인해 판다.

매출 확대가 절박한 대형마트가 생필품 할인에 들어갔다면 연중 매출이 가장 저조한 여름 비수기를 맞는 아웃도어 업계는 장마철 '우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 센터폴은 물빠짐이 우수하고 빨리 마르는 아쿠아 슈즈를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밀고 있다. 센터폴뿐 아니라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들이 통풍과 물빠짐이 우수한 메쉬 소재 여름 신발로 비수기 탈출에 나섰다. 이 밖에도 앞다퉈 레인 재킷, 레인 부츠 등 장마철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여의도 IFC몰이나 디큐브시티, 타임스퀘어 등 복합쇼핑몰들은 무더위와 장마로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용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실내에서 쇼핑이나 외식, 여가생활이 가능하다는 복합쇼핑몰의 장점을 겨냥한 것이다.

백화점이나 홈쇼핑 업계는 예년보다 한 두달 빨리 '역시즌 세일 행사'를 열어 겨울 재고 털기에 나섰다. 매출 부진도 이유지만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패딩이나 모피 등의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많이 쌓인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녹다운 페스티벌'을 통해 겨울 상품 150억원 어치를 팔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는 8월이 돼서야 역시즌 마케팅을 폈지만 올해는 두달 빨리 행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도 여름 정기세일 기간을 활용해 '모피' 할인 행사를 연다. 이달 8~9일에는 무역센터점에서, 14일부터는 압구정본점에서 잇따라 세일을 진행한다. 통상 모피 브랜드는 가을ㆍ겨울 시즌 신상품 출시 전에 기존 재고 처리를 위한 세일에 돌입한다.

GS샵은 지난달 밍크코트 할인 방송을 통해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CJ오쇼핑은 월드컵 축구 알제리전이 열리던 지난달 23일 새벽 방송을 통해 여성용 오리털 점퍼와 기모 팬츠 등 겨울 의류를 팔아 재미를 봤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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