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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부국 칠레, 이민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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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와 겹치면서 실업률 상승에 기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남미의 부국 칠레의 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이민국은 임시 비자나 영구 거주 비자를 가지고 칠레를 찾은 이민자 숫자가 지난해 15만812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24% 급증한 것이다.
국가별로 페루인이 5만78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콜롬비아와 스페인 순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통상적으로 주변국에서 칠레로 이민자들이 유입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로부터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 이민자들의 숫자는 1년 사이 두배로 많아졌다.

지난해 늘어난 칠레 노동인구의 상당부분을 이민자들이 메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자들이 현지인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업종들에 주로 취업하면서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2009년 9.7%였던 칠레의 실업률은 지난해 2·4분기에 5.7%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다만 칠레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민자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결국 실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경기가 위축되면 일자리 공급이 줄지만 구직자들의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칠레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증가했다. 지난 2012년 5%대를 유지했던 칠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대로 감소한 뒤 올 1분기에는 2.6%로 쪼그라들었다. 1분기 칠레의 실업률은 6.23%로 올랐다.

칠레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만9887달러(약 2007만원)로 페루(1만1735달러), 콜롬비아(1만1730달러) 등 주변국보다 높다. 하지만 최근 출산율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미래 노동인구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칠레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14.1명으로 페루 20명, 콜롬비아 19.1명, 아르헨티나 16.9명보다 적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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