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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착한 광물만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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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등 10개국 분쟁지 규정
-기업은 사용 여부 보고해야
-삼성·LG, 현황 파악 나서
-협력회사에 정보제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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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1∼4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쟁광물 규제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나섰다.
분쟁광물은 콩고 등 중앙아프리카 10개국에서 나오는 주석과 탄탈륨, 텅스텐, 금 등 4대 광물을 말한다. 미국은 지난 2010년 7월 콩고 등 10개국을 분쟁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나오는 4대 광물을 분쟁광물로 규정(도드-프랭크 월가개혁 및 소비자보호법)했다. 기업들이 광물을 둘러싼 내전이나 분쟁을 부추기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는 취지에서 분쟁광물 규제를 신설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들은 매년 5월31일까지 직전해 생산(유통)한 제품에 분쟁광물을 썼는지 여부를 보고해야만 한다. 국내 기업중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포스코,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KT,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8개 기업이 보고 대상이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대상 및 제재 수준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기업들이 분쟁광물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쟁광물 사용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협력사들은 총 601개의 제련소를 통해 4대광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에게 분쟁광물 사용 금지 이슈에 대해 알리고, 조사를 통해 파악된 제련소를 대상으로 비분쟁광물 사용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협력사에서는 분쟁광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교육을 하고 인증받은 제련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분쟁광물 규제가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분쟁광물 관리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해 말에는 분쟁광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협력회사들이 분쟁광물 사용지와 원산지 제련소 관련정보를 등록하고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올해 1월 현재 1142개 협력회사에서 납품한 2만8400개 부품이 4대 광물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산지 조사를 통해 파악된 제련업체는 217개로, 이중 41개(19%)가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제련소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협력회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쟁광물 규제 개요와 보고양식 작성법, 분쟁광물 추적방안 등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LG전자는 국내외 주요 생산거점 지역 사내 임직원 154명, 400여개 협력회사 담당자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에 분쟁광물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포스코는 최근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분쟁광물 사용여부와 원산지를 확인했고, 그 결과 분쟁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0%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긴 어렵다"며 "협력사까지 포함해 분쟁광물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추가로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 기업 뿐 아니라 2, 3, 4차 협력사 등까지 모두 조사해 분쟁광물을 사용하는지 보고해야 한다"며 "생산품 뿐 아니라 공정 과정까지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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