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꿈꾸게 해주는 ‘안전한 과학영재캠프’

아시아경제신문 주최, 8월6일부터 대전서 3박4일간 2차례…카이스트박사와 진행하며 “나도 이런 사람 되고 싶다” 뚜렷한 목표의식 심어줘

2014년 1월 대전에서 열린 과학영재캠프 때 로봇을 만들고 있는 참가학생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아시아경제신문(중부취재본부)이 올 여름방학기간 동안 초·중학생을 위한 과학영재캠프를 대전서 2차례 연다.

(사)대전CYA 및 리틀게이츠 주관, 카이스트벤처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생, 중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8월6~9일, 13~16일 각 3박4일씩 이어진다.

카이스트 박사들과 로봇을 만들어보고 두뇌개발을 위해 러시아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트리즈’로 창의력사고와 역발상을 경험한다.

캠프참가 학생들이 각자 적은 장래 계획서를 보며 꿈을 발표하고 있다.

캠프참가 학생들은 ▲카이스트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등지를 오가며 위치확인장치(GPS) 네비게이션원리를 배우고 현장체험으로 첨단과학기술도 익힌다. 로봇을 만들어보고 관련대회에도 참가하며 카이스트 입학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캠프참가학생들은 목표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부여로 스스로 공부하고 미래에 대한 길을 찾을 수 있게 방향을 가르쳐줘 인기다.

올해 초 겨울방학캠프 때 큰 효과를 보고 이번 여름캠프에 동네친구들과 또 참가신청한 경기도 화성시 이승현 학생(남·11·한마음초등학교 4학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승현 학생(화성시 한마음초등학교 4학년)이 로봇을 만들고 있다.

이 군은 과학영재캠프 참가 후 로봇에 관심에 많아져 ‘과학자의 꿈’을 갖게 됐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선 영어, 수학 등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얘기를 귀담아 듣고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군 어머니의 설명이다.

더욱이 올 4월18일 ‘과학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 열린 경연대회에 나가 로봇을 이색적으로 만들어 3등 상을 받는 결실도 얻었다. 올 1월 겨울캠프 때 흥미를 갖고 익혔던 프로그램들을 떠올리며 모터(2개), 프로펠러(1개)를 달고 로봇의 팔 다리를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등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뚜렷하지 않았던 이 군의 장래 꿈이 확고해져 뭔가 적극적으로 하려는 자세를 보여 과학영재캠프 도움을 크게 받았다는 평가다.

리틀게이츠 관계자는 “빌게이츠를 만드는 게 아니다. 빌게이츠를 꿈꾸게 해주는 캠프라 보면 된다”며 “캠프를 마치고 소감문을 받아보면 90% 이상이 KAIST에 오고 싶어 한다. 캠프동안 동기부여가 정확히 된 결과”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겨울방학 캠프 때 강의를 들으며 웃고 있는 참가학생들

그는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자녀 안전교육(안전관리지침, 대피 방법, 대피로 안내 등)을 철저히 시킨 뒤 캠프에 들어간다”며 “모든 일정이 실내에서 이뤄지므로 안전이 보장 된다”고 강조했다. 캠프참가학생 모두 보험을 들고 8명씩 짜인 각 팀에 멘토선생이 있어 그날그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부모들에게 연락해준다.

캠프는 회차별로 50명씩 제한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틀게이츠홈페이지(http://littlegates.net)에 들어가 보거나 전화(1566-9544)로 물어보면 된다.

올 1월초 대전서 열린 '2014년 겨울 과학영재캠프'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학생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