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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정우성에 제2의 전성기 안겨줄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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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의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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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멀티캐스팅 영화 붐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대작이 탄생했다. 정우성·안성기·이범수·김인권·이시영·안길강 등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온전하게 제몫을 해내며 영화에 큰 힘을 실었다.

2012년 1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도둑들'이나 지난해 히트쳤던 '관상'에 못지않다.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는 새롭고 빠르고 즐거운 것을 원하는 요즘 관객들의 입맛에 꼭 맞춘 작품이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신의 한 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올 여름 기대작인 만큼 엄청난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표가 동날 정도였다. 베일을 벗은 이번 영화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속도감'이었다. 바둑이라는 다소 느린 스포츠를 박진감있게 다룬 조범구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

전작 '퀵'에서 보여준 감각적인 연출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액션신에도 매우 공을 들였다. 탈의액션, 냉동액션, 20:1액션, 사활액션 등 다양한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대단한 스케일의 액션 영화를 만들어냈다.

액션스쿨에서 몇 달간 합을 맞춘 배우들의 호흡도 뛰어났다. 세상물정 모르는 바둑기사에서 '싸움의 신'으로 거듭하는 주인공 정우성은 물론 악역으로 나선 이범수·최진혁의 피도 눈물도 없는 액션도 볼만하다. 비현실적이고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은 걷어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신의 한 수'의 안성기, 이시영, 최진혁, 이범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신의 한 수'의 안성기, 이시영, 최진혁, 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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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는 내기 바둑판에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내기바둑의 세계를 범죄액션물과 조화시키면서 신선함을 선사한다.
바둑은 현명함과 판단력이 필요한 최고의 두뇌게임. 제작진은 대한민국 최고 바둑단체인 한국기원의 감수를 받아 리얼리티를 완성했다. 배우들은 바둑을 두는 손의 모양부터 각종 바둑 용어까지 익히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정우성은 제작보고회 당시 "'비트' 이후 남자의 땀냄새가 나고 육체와 육체가 부딪히는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신의 한 수' 시나리오를 받고 무척 기뻤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신의 한 수'에서는 17년 전 정우성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비트'에서의 화려한 몸놀림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다. 세월과 경험 속에서 액션은 더 정교해졌고, 눈빛은 깊어졌으며 농익은 감정 연기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맹인 역할에 처음으로 도전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안성기, 외팔이 액션을 완벽히 소화한 안길강, 극을 맛깔나게 살려준 '코믹 연기의 신' 김인권의 활약도 뛰어나다. 홍일점 이시영의 적절한 로맨스 연기나 이범수·최진혁의 지독한 악역 연기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스포츠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이 있듯이, '신의 한 수'는 바둑을 잘 모르고 즐기지 않는 이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인생에서 진짜 신의 한 수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 청소년 관람불가. 오는 7월 3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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