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카자흐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4개 일정, 총 8개로 늘어나
18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19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애초 19일에는 정상회담 및 관련 행사와 비즈니스포럼 등 4개 일정이 있었는데, 갑작스레 일정 4개가 추가돼 총 8개로 늘어났다. 카자흐스탄 측은 박 대통령이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한 직후 협의를 거쳐 짧은 일정 4개를 추가하기로 우리 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예정에 없던 마시모프 총리와의 접견이 한ㆍ카자흐 정상회담 후 10분 정도 진행된다. 이 일정이 추가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문제와 관련해 보다 심층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카자흐 측의 희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접견이 끝나자마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17년 개최될 아스타나 엑스포와 관련한 정보를 박 대통령에게 10분가량 브리핑 할 계획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ㆍ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만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1차적 자원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경제로 탈바꿈하려는 카자흐 입장에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투자확대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 나자르바예프 대학을 함께 시찰한다. 이 대학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카자흐를 세계 50대 경쟁력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이름을 따 2007년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안내로 대학을 둘러본 뒤 아스타나 오페라 발레극장으로 이동한다. 2013년 극장 건립을 발표하며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몇 년을 바라보는 국가는 공장과 길을 세우고, 10년을 바라볼 땐 학교와 병원을, 한 세기를 준비할 땐 극장을 짓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한ㆍ카자흐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탐사 등 100억달러 규모 협력사업의 원활한 이행과 추가 프로젝트 수주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카자흐 철도 현대화 사업 참여 등이 담긴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축 등 박 대통령의 대외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상호협력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스타나 도착 직후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양국이 윈-윈 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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