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열세 번째 등판 만에 여덟 번째 승리를 따내며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을 위해 순항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05개(스트라이크 73개+볼 32개).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여섯 개를 잡았다. 올 시즌 아홉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며 남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2회에도 선두 윌리 로사리오에 좌익수 선상 2루타 허용하며 주춤했다. 류현진은 후속 조시 러틀리지를 맞아 바깥쪽 높은 쪽에 시속 148㎞ 빠른 공을 던져 삼진으로 잡은 뒤 찰리 컬버슨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그리고 상대 선발 타일러 마젝에 다시 한 번 148㎞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위기를 모면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4회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뒤 상대 6번 윌린 로사리오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가운데 높은 쪽에 던진 직구를 로사리오가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올 시즌 허용한 다섯 번째 피홈런.
타석에서는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디 고든이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하며 활약했고, 맷 켐프와 A.J. 엘리스도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류현진 등판 다섯 경기 만에 호흡을 맞춘 포수 엘리스는 5회 타석 때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열세 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게 됐다. 1승을 추가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38승 34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3승 27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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