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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울렁 수학'…스토리텔링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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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으로 푸는 수학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대입을 앞두고 사실상 수학을 포기하는 우리나라 학생은 10명중 6명(60%) 이상에 이른다. 대부분 학생들은 수식과 도형만 보면 가슴이 울렁 울렁거린다 한다. 우리 수학교육의 현주소이다.

공자는 지식을 습득하는 유형을 세 가지로 봤다. 태어날 때 앎도 동반 출생한다는 생이지지(生而知之), 후천적 학습을 통해 알게 되는 학이지지(學而知之), 고되고 힘든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는 곤이지지(困而知之)가 그것이다. 수학은 이 기준에 대입해 보면 곤이지지에 해당된다. 고되고 힘든 경험을 해야 하니 쉽게 포기하는 것도 많은 것이 아닐까.
▲수학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었다.

▲수학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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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수학울렁증, 스토리텔링으로 넘다'는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수학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공자 식으로 말하자면 수학을 곤이지지에서 학이지지로 바꿔서 배우는 것을 말한다. 숫자와 도형의 문제 풀이로만 치부되던 수학 수업에 이야기를 도입해 읽고 이해하는 수학으로 탈바꿈한 형식을 취했다.

수학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등극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수학적 사고는 항상 새로운 문명을 출현시키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요청되는 이성과 논리의 요람이었다. 수학에 대한 우리 사회 일반의 거부감이나 거리감을 줄이는 지적 작업은 일정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필요하다. 오는 8월 서울에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린다.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수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수학적 관심과 흥미가 새롭게 일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해답을 찾는 결과 지향적 공부가 아니라 풀이 과정을 통한 사고력 배양을 중심에 두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과학의 현주소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던 한 과학자의 말이 언뜻 떠오른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이든 과학이든 문제, 정말 잘 푼다. 어려운 문제도 척척박사이다. 정작 문제를 출세하라고 하면 대부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뛰어난 과학자와 수학자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수학교육 방식이다. 문제해결 과정의 사고력을 높여주는 교육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무조건적 암기와 주입식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의 시대는 가고 있다. 논리적 과정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 일종의 논술형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를 잘 풀기보다 잘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목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99%의 수학울렁증, 스토리텔링으로 넘다/정승민·최문섭·강신룡 지음/디딤돌/1만4000원)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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