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15일 "다음 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세그라드 4개국과 한국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창설된 비세그라드 그룹은 현재 유럽연합(EU) 내부의 지역협의체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다.비세그라드 국가중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외교부와 남북 겸임 상주공관 국가들의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 소속이고 폴란드와 체코는 외교부가 북한 단독 상주국가들과 만든 협의체 '평화클럽' 소속 국가이다.
한반도 클럽은 지난 2월18일에, 평화클럽은 지난달 30일에 각각 출범했으며, 우리 정부와 남북 상주 공관 보유국들 간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거 성공적으로 체제 전환을 이룬 비세그라드 그룹과 고위급 협의 채널을 구축하면 대 북 핵 정책 공조는 물론, 통일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정책 공조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역 그룹을 만든다는 의미"라면서 "(헝가리 수교로 시작된) 북방외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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