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 후보로 펠레는 독일과 스페인을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도 만만치 않지만 최근 관전한 경기를 토대로 판단하면 두 나라가 가장 강하다”고 했다. 브라질에 대해서는 “우승 후보로 고려했지만 유럽의 강호들에 비해서는 약세”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수비수 카푸(44)도 브라질이 무난히 결승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로는 독일을 꼽았다. 그는 “요아힘 뢰브(54·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독일은 그동안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왔다. 마지막 무대를 밟을 자질을 갖췄다”고 했다.
현역 시절 ‘금발의 폭격기’로 불린 위르겐 클린스만(50·독일)은 브라질과 디펜딩챔피언 스페인,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자신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톱 10에 드는 것이 목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역 스타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골잡이 리오넬 메시(27)는 우승 후보로 브라질, 독일, 스페인을 꼽았다. 그는 “브라질은 홈 이점까지 갖고 있다.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고 했다. 독일에 대해서는 “메주트 외칠(26)의 경기를 볼 때마다 항상 감탄했다. 그처럼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선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0)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 팀은 여전히 강하다.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홈에서 경기를 하는 브라질이 있어 2연속 우승이 쉽지 않겠지만 동료들과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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