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은행 금융사고를 심의해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해 최소 주의적 경고 이상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2013년 6월 당시 KB금융지주 사장으로 고객정보관리인이었고 국민카드 분사 추진도 총괄했다. 카드사 분사에 따른 은행 고객 정보 이용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명확한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건호 행장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실대출 사건으로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이 불거진 기간에 리스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제재는 내달에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놓고 임 회장과 이 행장 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KB금융의 내부통제에 허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과정에서 리베이트 혐의는 찾지 못했지만, 수뇌부의 내부 통제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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