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몽준 후보 집중탐구] 이수희 대변인이 본 정몽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안 건 6년 정도 된다. 캠프 합류 전까지는 정 후보의 업무 스타일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다. 그러나 합류 뒤 대변인으로 매일 지켜보니 정 후보는 큰 틀을 볼 줄 알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리더였다.

국제정치를 공부하고 다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현상을 읽고 분석하는 시각의 폭이 컸다. 특히 정 후보는 직관력과 통찰력이 뛰어났고 일에 대한 몰입도와 집중력도 높았다.
신문에서 좋은 글을 읽으면 항상 스크랩을 한다. 서정성과 시사성을 가진 글을 좋아하는데 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영향이 큰 듯 하다. 고 정주영 회장은 어려서 동네 이장집을 매일 찾아 어른들이 다 돌려본 신문을 기다렸다 맨 마지막에 얻어 읽었다고 한다.

권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회의를 할 경우 참모진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대화하려 한다. 소탈하다. 찌개와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를 비우고 설렁탕을 즐긴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고 남기는 것도 본 적이 없다.

잔정이 많다. 남자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라 과묵하고 표현이 다소 서툴어 보이지만 현장에서 후보를 직접 만난 사람들의 가장 많은 반응은 '편안하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시장 출마 뒤 고정 소개 멘트가 된 '정을 몽땅 준 사람'도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동작구 구민들이 직접 지어준 것이다. 자녀들이 출가할 때가 되어서인지 어린 아이들이나 청년들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든 웃는 모습을 자주 봤다.
현장을 중요시한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정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미혼모(현장에서 '미쓰맘'이라 불러달라고 함) 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미쓰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이들의 취직이 어려워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병원비가 비싸 아이들 병원도 데려가지 못하는 사정을 듣자 정 후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 후보는 이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미쓰맘에 무관심했던 정부 책임자들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 이전에 후보 본인부터 챙기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컸다. 저녁 사무실로 돌아온 정 후보는 곧바로 미쓰맘들에 대한 의료혜택과 양육 정책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제안부터 꺼냈다.

정 후보는 일을 해본, 일을 할 줄 아는 리더다. 사람에 대한 정도 있는 따뜻한 리더다. 그에 대한 직접 경험을 통해 지금 꼭 필요한 서울시장이란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