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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안대희 총리 후보자, 고액·전관예우 논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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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 됩니다. 제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검 중수부장으로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대법관이 되어서는 법을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다. 변호사 활동은 대법관에서 퇴임하고 1년이 지난 후인 지난해(2013년) 7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변호사로서도 역시 의뢰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려서 변호하거나 편들지 않았습니다. 윤리와 양심에 벗어난 사건을 맡은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법 정신에 의거해 어려운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려 노력 했습니다.

저의 소득은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있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습니다.

제가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동료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에 제가 번 돈의 3분의1을 기부했습니다. ‘사회에서 받은 혜택과 사랑은 사회에 돌려준다’ 는 차원이었습니다. 저의 평소 소신이기도 합니다.

국민정서에 비추어 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런 결심을 믿고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총리 지명 수락 소감에서도 밝혔듯이, 대법관 퇴임 후 저는 그 어떤 공직도 맡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과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혜택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총리 후보직을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남아있는 소득까지 모두 사회에 내어놓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까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 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개혁은 저부터 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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