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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삼성뮤직"…삼성, 콘텐츠 전략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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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 종료…삼성 콘텐츠 경쟁력 높은 사업·지역에 집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을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오는 7월부터 삼성뮤직 서비스를 중단한다.

삼성뮤직은 애플의 음원 서비스 '아이튠스'와 비교되며 삼성-애플의 콘텐츠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출시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국가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콘텐츠 전략을 재편 중"이라며 "삼성뮤직 서비스 중단은 재편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뮤직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역에서는 다른 형태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뮤직은 지난 2012년 5월 삼성전자가 해외에 선보인 음악 서비스다. 그동안 삼성 디바이스를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유료 콘텐츠 판매로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2년 만에 사업을 사실상 접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콘텐츠·소프트웨어 전략 변경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모든 콘텐츠를 독자 제공하는 '온리 삼성(only samsung)'에서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드 삼성(with samsung)' 방식으로 전략의 큰 틀을 바꾸고 있다.
당초 삼성뮤직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삼성전자는 모든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서비스 시작 직전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해 제공하는 업체인 엠스팟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는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지역에서는 독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경쟁력이 약한 분야·지역에서는 현지 업체와 제휴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뮤직 서비스를 접는 지역의 경우 현지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사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삼성뮤직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역에서는 현지 콘텐츠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조만간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사업에서도 독자 OS '바다'를 포기하고 인텔 등과 제휴해 새 OS '타이젠' 등을 개발하는 등 '위드 삼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삼성뮤직 서비스 종료도 전반적인 삼성의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전략 수정에 따른 조치"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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