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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지는 안전사고 '쏟아지고·누출되고·폭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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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세월호 참사 이후 연이어 터지는 사건·사고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4일 저수지 방류 오작동으로 하천 물이 불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황산이 누출돼 1명이 다치고, 전동차 변압기 폭발로 1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교실에서 불이 나 500여명이 대피하고, 서울 마포 화력발전소에서도 화재가 났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두 대의 전동차가 추돌, 2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사회에 쌓인 '적폐'들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형국이다.
19일 오후 6시29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1산업단지 내 10층짜리 건물 9층 벤처업체 연구실에서 황산 2.5ℓ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연구실에 있던 1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직원 A(44)씨가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을 배합하던 중 화학반응으로 비커가 깨지면서 황산 2.5ℓ가 A씨 몸으로 쏟아져 발생했다. 사고 직후 방재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오후 7시29분께 상황을 종료했다. 주변 대기 농도측정을 실시한 결과 황산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당시 작업자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30분쯤 뒤인 이날 오후 6시56분께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전철4호선 오이도발 당고개행 상행선 전동차(K4652호)가 금정역으로 진입하던 중 지붕에 설치된 변압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역사 1∼2층에 있던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강장에서 차를 기다리던 김모(23)씨 등 시민 11명이 유리파편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2명은 현장에서, 9명은 인근 한림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2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오후 8시50∼9시40분 귀가했다. 고장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은 신속히 대피해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폭발한 변압장치는 전동차 객차 10량 지붕 위 3곳에 설치돼 있는 부품이다. 코레일과 경찰은 차량기지로 옮긴 전동차를 대상으로 정밀조사와 원인분석 등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이날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5층 교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학생 5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대피방송을 하고 직접 진화에 나서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긴박한 순간을 넘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선 남자 교생 1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발전소의 6만kw짜리 변압기인 4호기 내부에서 시작돼 33분만인 오후 5시 3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변압기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1시52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원천리천의 물이 갑자기 1m 높이까지 불어나면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에서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로 1명이 물속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의 수위조정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240명의 승객이 다쳤으며 기관사 등 3명의 승무원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잇단 사고소식을 접하고 "세월호 참사이후 나라 곳곳이 폭탄을 설치해 놓은 것 같다", "이젠 정말로 대한민국 못 믿을 것 같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터지려나" 등 연이어 터지는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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