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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물량 쏟아지는 하반기, 건설사들 '디테일'에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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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인쿡아웃 주방내부 '용인상현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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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불편 읽어낸 기발한 아이디어 적용한 아파트 인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디테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의 편의를 높인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에서다.
닥터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약 26만1000여 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19만6000여 가구와 비교하면 약 33%가 증가한 수치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분양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디테일'이다.

실제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불편을 해소하는 각종 기발한 디테일이 최근 아파트마다 속속 반영되고 있다. 단순 거주 기능을 벗어나 거주자의 삶의 질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역할로 아파트의 기능이 확대되는 것이다.
다음 달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욕실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욕실 바닥에 난방을 설치해 겨울철이면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서 올라오던 냉기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은 또한 욕실 바닥의 물기도 빨리 마르게 해주기 때문에 곰팡이 서식 및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부욕실의 경우 외부 전화 수신과 함께 비상콜 기능이 내장된 스피커폰을 설치했다. 화장실 갇힘이나 미끄럼 및 각종 안전 사고 등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저층부와 지하주차장의 안전을 고려한 디테일도 눈에 띈다. 저층 가구에 가스배관을 통한 외부 침입이 왕왕 발생했던 것에서 착안해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 커버시설을 설치했다. 지하주차장에도 비상콜 버튼 시스템이 갖춰져 여성들도 안심하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도 지하주차장에 비상콜 시스템을 설치했다. 저층부인 1~2층과 최상층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대비하고 안방에도 비상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을 극대화했다.

늘어나는 여성운전자와 중ㆍ대형 승용차 운전자를 감안해 주차공간의 디테일을 살린 곳도 있다. 한화건설이 대전에 분양하고 있는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전체 지하주차장의 80%를 광폭형(2.4mX5m)과 확장형(2.5X5.1m)으로 구성했다. 법정 너비인 2.3m보다 10~20cm를 넓힌 것이다. 주차에 서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들도 쉽게 주차할 수 있고 SUV나 승합차 등 중ㆍ대형 차량도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증가 추세에 있는점에 착안한 아파트들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더 더블유'는 단지내에 애견카페를 설치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입주민들을 배려했다. 지난해 분양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까지 배치한 평면 구성으로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최고급 중대형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옵션들이 점차 일반 중소형 아파트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평형에 관계없이 아파트 거주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로는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아무도 신경 못 썼던 작은 부분이 아파트 분양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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