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덕 한국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양측 외교 실무자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외무성에서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4시간여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다음 협의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일본 측 참석자는 "유익한 논의를 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당국자는 "생존해 있는 55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루 빨리 신속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이 이처럼 평행선을 달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이 가닥을 잡지 못하면서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은 상당기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도 이런 점을 감안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하고 일본의 긍적적인 반응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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