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OS보다 신형인 윈도비스타나 윈도7의 악성코드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XP의 감염률은 2.42%로 윈도비스타나 윈도7의 3.24%와 2.59%보다 오히려 낮았다. 윈도8이나 윈도8.1과 같은 최신 OS의 감염률은 각각 1.73%와 0.08%에 그쳤다. XP에 대한 MS의 지원이 있던 당시의 조사 결과임을 감안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XP이용자가 윈도7으로 변경할 경우 과거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커지게 된다.
현재 윈도XP의 이용비율은 25%로 윈도7의 50%에 비교해도 적지 않다. 윈도8 역시 감염률은 낮지만 아직 점유율이 10%에 불과해 해커들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될 시 감염률 상승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브스는 윈도7과 비스타가 특정 OS에 반응하는 악성코드에 노출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MS 역사 상 최고의 히트상품이면서 신형 OS보다도 안전한 윈도XP의 지원을 강제로 종료한 것이 소비자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넷마켓셰어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윈도XP의 시장점유율은 26.29%다. 3월의 27.69%보다는 줄었지만 공식적으로 지원이 중단된 4월에도 점유율 하락은 2%포인트 남짓이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