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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 선포…러 "투표 인정"

최종수정 2014.05.13 05:34 기사입력 2014.05.1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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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잠정 집계 결과 90% 안팎의 대다수 주민들이 독립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공식 선포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주민투표 잠정 집계 결과 도네츠크에서는 투표자의 89%, 루간스크에서는 96.2%가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율은 도네츠크주가 75%, 루간스크주가 81%로 집계됐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 데니스 푸쉴린은 기자회견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주민들은 11일 주민투표 결과와 공화국 주권 선언에 기초해 공화국이 독립국가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푸쉴린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주민들의 의사를 고려하고 역사적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에 공화국의 편입 문제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네츠크는 원래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으며 1917년 이후 편의주의적 행정 경계에 의해 러시아로부터 분리됐다"며 "도네츠크의 주민들은 러시아와에 재편입 되기를 희망해 왔다"고 주장했다.

루간스크주도 뒤이어 독립을 선포했다. 루간스크주 민선 주지사 발레리 볼로토프는 "우리는 키예프 쿠데타 세력의 전횡과 유혈 독재, 파시즘, 민족주의에서 자유로운 독자적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 공보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주민들의 의사 표현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투표 결과의 이행은 폭력을 반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각 주와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와 독립 선언을 인정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분리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살인과 납치, 폭력 등 중대 범죄를 감추려기 위해 위장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28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우크라이나의 단합과 주권, 독립, 영토적 통합성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같은 원칙을 지켜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불법적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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