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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前 세계 1위 사피나, 현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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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라 사피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디니라 사피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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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28·러시아)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사피나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테니스협회를 통해 "운동을 그만둔 지는 오래됐지만 허리 부상을 이겨낼 때까지 은퇴 발표를 미루고 싶었다"며 "이제는 은퇴를 밝힐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사피나는 2008년 프랑스오픈과 2009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여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활약했고, 이듬해 4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2011년 4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은 더뎠고, 3년여의 공백기 끝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사피나의 은퇴식은 오는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WTA 마드리드오픈 시상식 때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2009년 마드리드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로, 2011년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도 마드리드오픈이었다.
한편 사피나는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마라트 사핀(34)의 여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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